K-민화 이미형 기자 | 한지 작가 윤공희 작가의 개인전 (Blossom)이 6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지와 안료를 활용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기억과 시간, 그리고 희망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자리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공희 작가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존재해 온 익숙한 사물인 ‘의자’를 작품의 중심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그의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다. 꽃과 전통 문양, 다채로운 색채가 반복적으로 중첩된 화면 속 의자는 누군가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며, 삶의 흔적이 스며든 시간의 상징으로 재탄생한다. 대표작 「Blossom」은 한지 위에 안료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화면 속 꽃과 문양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인생의 희로애락과 인간관계, 그리고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상징한다. 작가는 의자라는 구조 위에 수없이 반복된 색의 층을 입혀 감정의 퇴적과 기억의 축적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풍요로운 안녕과 희망의 의미를 담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다. 작품에 스며든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문양들은
K-민화 이성준 기자 | 울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초혜 김경희 작가가 오는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은에서 제20회 개인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경희 작가의 스무 번째 개인전으로, 오랜 시간 이어온 화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이어 오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동일한 전시가 이어져 서울과 울산의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민화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초혜 김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병풍 작품을 비롯해 전통 민화와 창작 민화를 아우르는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화무십일홍’ 시리즈는 작가가 처음 시도한 새로운 작품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공에 떠 있는 괴석과 그 위에 피어난 모란꽃, 길상의 상징인 서운瑞雲과 하늘을 유영하는 학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이 추구하는 권력과 욕망의 허망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동시에 꿈과 희망, 그리고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꽃은 열흘 붉지 못하다’는 뜻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세상의 모
K-민화 김학영 기자 | 세계 각국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로 말하는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제29회 세계평화미술대전이 오는 2026년 8월 서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존영)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2026년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작품 접수를 진행하며,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가 개최된다. 시상식은 7월 29일 오후 2시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세계평화미술대전은 단순한 미술 공모전을 넘어, 인류의 평화와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예술로 소통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50개국 이상에서 예술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존영 조직위원장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잇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며 “이번 세계평화미술대전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감성이 ‘평화’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만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
K-민화 이성준 기자 | 청주 미원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흐름이 펼쳐졌다. 고요한 수행의 공간 위로 화려한 색채와 생명의 기운을 담은 K-민화한복 모델들이 등장하며, 사찰은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 무대’로 변모했다. 이번 행사는 조낭경 고은자락이 선보인 K-민화한복 프로젝트로,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의미를 입는 예술’이었다. 민화 속 길상문양과 기도문 형식의 서체가 옷 전체에 스며들며, 착용자는 하나의 ‘움직이는 작품’이 되었다. 사찰의 전각 앞에 선 모델들은 부채를 펼치며 전통의 리듬을 표현했고, 소나무와 산세를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한국적 정신성과 미학을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특히 붉은 한복에 새겨진 금빛 문자들은 마치 기도와 축원의 메시지를 시각화한 듯한 인상을 주며, 민화가 지닌 ‘복을 부르고 액을 막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노란
K-민화 이미형 기자 | 아톨로지(ARTOLOGY)는 2026년 5월 14일부터 6월 3일까지 류재춘 작가의 개인전 《Moon & Wave: 달과 수묵》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달이라는 상징적 이미지와 수묵이라는 전통적 매체를 통해, 한국적 정신성과 동시대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류재춘에게 ‘달’은 단순한 자연의 형상을 넘어 생명의 리듬과 우주의 순환, 그리고 인간 내면을 비추는 근원적 에너지를 내포한 존재이다. 화면 속 달빛은 공간을 밝히는 물리적 빛을 넘어, 내면을 울리는 정신적 빛으로 작용하며 치유와 성찰, 조화와 희망의 감각을 환기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수묵을 자신의 핵심 조형 언어로 탐구해왔다. 먹의 번짐과 스밈, 여백과 절제는 단순한 표현 기법을 넘어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이 하나의 질서 안에서 호흡하는 동양적 사유의 형식으로 작동한다. 수묵은 과거의 전통에 머무는 양식이 아니라, 오늘의 감각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현재적 언어로서 한국적 정신성을 동시대적으로 확장하는 매체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달이 지닌 에너지와 수묵의 정신철학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만나는 지점을 제시한다. 전통과 현대
K-민화 김학영 기자 |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이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현대적 확장의 가능성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문화외교의 무대로 거듭났다. 2월 25일 개막한 「대한민국 명인초청대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예술로 선언하는 상징적 자리였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명인대전조직위원회 위원장 담화 이존영의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총 265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와 동시대적 창조정신을 함께 보여주었다. 전시장에는 명인 70인의 예술혼이 응축된 작품 65점과 함께, ‘詩와 노래 그리고 童心’을 주제로 구성된 200여 점의 작품이 어우러져 한국 문화의 다층적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특히 K-민화와 K-그라피는 이번 전시의 핵심 축으로 자리했다.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민화는 한국적 미감의 서사성을 강조하며 세계 시장 속에서 독자적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캘리그라피의 외래적 명칭을 넘어 한국의 이름으로 재정립한 K-그라피는 문자와 정신, 철학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브랜드로 주목받았다. 담화 이존영 위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문화는 국가의 품격이며, 예술은 외교의 또 다른 언어”라며 “K-민화와 K-그라피, 그
K-민화 김학영 기자 | 우리는 오랫동안 ‘캘리그라피’라는 이름으로 글씨를 써왔다. 아름다운 획, 감성적인 문장, 디자인적 활용, 그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질문이 생겼다. 우리는 왜 우리의 문자를 설명하기 위해 외래의 언어를 빌려야 하는가. 이 질문에서 K-그라피는 시작되었다. 캘리그라피가 ‘아름답게 쓰는 기술’이라면, K-그라피는 ‘정신을 그리는 선언’이다. 문자文字는 더 이상 읽히는 기호가 아니라, 형상과 상징이 되고, 철학과 서사가 된다. 한 획에는 수행의 호흡이 스며들고, 한 글자에는 민화의 색채와 한국적 세계관이 깃든다. 이것이 K-그라피의 출발점이다. K-그라피의 정신세계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근원성根源性이다. 서예의 기운생동, 먹의 농담, 여백의 미. 이는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동양 사유의 압축된 표현이다. K-그라피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되, 뿌리를 잃지 않는다. 전통을 소비하지 않고, 전통에서 다시 태어난다. 둘째, 융합성融合性이다. K-그라피는 서예에 머물지 않는다. 민화, 디자인, 브랜드, 공간 연출, 디지털 아트까지 확장한다. ‘佛’은 법당이 되고, ‘和
K-민화 이성준 기자 | 김영민 선생의 이 작품은 80세 거장의 깊은 통찰력과 섬세한 붓질이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대한민국 명인 작품으로 선정된 이 그림은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사라져가는 한국의 전통 혼례 문화를 담은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작품은 전형적인 동양화의 삼원법三遠法을 따르며, 눈 덮인 산과 계곡이 깊은 공간감을 만들어냅니다. 수묵의 농담 조절과 설경의 백색 대비가 뛰어나며, 떨어지는 눈송이들은 점묘법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먹의 번짐과 여백의 활용은 동양화 전통 기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작푸의 화면 하단의 혼례 행렬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붉은 색의 가마와 의복들이 흑백의 설경 속에서 강렬한 시각적 초점을 만듭니다. 신부를 태운 가마를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행렬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혼례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합니다. 말을 탄 인물, 짐을 나르는 사람들, 가마를 메는 인부들의 모습에서 공동체가 함께 축복하던 옛 혼례의 정서가 느껴집니다. 작가가 특별히 눈 오는 날을 배경으로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한국 전통에서 눈은 정화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신부가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이 순간,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축복이
K-민화 김학영 기자 | 숫자는 때로 상징이 된다. 이번 인사동 전시는 그 상징을 분명히 보여준다. 대한민국 명인 작품 K-민화·K-그라피 70여 점, 어린이 부채 93점, 나한동자 53점, 장사익 시詩 48점, 총 265점, 이 숫자는 단순한 작품 수가 아니다. 한국 문화의 층위와 결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다. 전시는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리며, 전통과 현대, 어른과 아이, 수행과 노래가 한 공간에 선다. 명인의 붓끝, K-민화와 K-그라피 대한민국 명인들의 70여 점 작품은 전통의 깊이를 증명한다. K-민화는 해학과 상징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염원을 담아내고, K-그라피는 획 속에 정신을 새긴다. 글씨는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문화의 선언이 되고, 그림은 장식이 아니라 시대의 얼굴이 된다. 명인의 작업은 기술을 넘어 시간의 축적이며, 한국 미감의 뿌리다. 어린이 부채 93점, 동심의 바람 아이들이 직접 쓴 시를 부채 위에 그대로 옮겼다. 꾸미지 않은 문장, 솔직한 감정, 작은 손에서 시작된 붓질, 93점의 부채는 단순한 작품이 아니다. K문화의 가장 맑은 시작이다. “K문화는 멀리 있지 않다. 아이의 문장 한 줄에서 시작된다.” 이 말이 이번
K-민화 강경희 기자 | 매화는 늘 가장 먼저 온다. 눈이 채 녹지 않은 자리에, 바람이 아직 시린 날에, 말없이 먼저 피어 있다. 은새 백인복 작가의 ‘청매화’는 바로 그 ‘먼저 도착한 마음’을 화면에 옮겨 놓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매화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다. 굽이진 가지는 시간을 견딘 삶의 궤적이고, 담담한 먹의 농담은 말로 다 하지 못한 사연이다. 그 위에 얹힌 박노해 시인의 시구는 글이 아니라 호흡처럼 놓여 있다. 읽는 순간보다, 읽고 난 뒤에 더 오래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향기 날아오면 시린 바람결에 청매화가 피다. 그 향기 날아오면 내가 오는 줄 아소서 그 눈물 흘리면 그대인 줄 알 테니” 이 문장은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알아보라고 말한다. 향기로, 눈물로, 기척으로, 은새 백인복 작가의 K-그라피는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가 피어나게 한다. 획은 힘을 과시하지 않고, 여백은 비어 있음으로 말한다. K-그라피가 단순한 서예나 캘리그래피가 아닌 이유는, 이처럼 글과 그림, 시와 호흡, 전통과 감각이 하나의 장면으로 *원융圓融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 ‘청(靑)’은 색이 아니라 태도다. 성숙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이상 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