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화 이존영 기자 | 본 연구는 백운 작가의 “시집가는 날”을 중심으로, 전통 민화의 서사 구조가 현대적 K-민화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작품은 눈 덮인 산수 속 전통 혼례 행렬을 묘사하고 있으나,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공간 구성, 색채 상징, 서사 흐름, 공동체적 세계관을 통합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K-민화는 기존의 민화를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적 정신과 조형 언어를 현대 미학 체계 속에서 재해석하는 창조적 장르로 정의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 작품을 통해 K-민화의 조형적 진화와 미학적 방향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조선시대 민화는 단순 장식화가 아니라 상징적·기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생활 회화였다. 특히 행렬도, 평생도, 의례도는 공동체적 의식을 기록하고 이상적 삶의 구조를 시각화하는 기능을 지녔다. 민화의 중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상징적 색채 체계(오방색 중심 구조), 평면성과 장식성, 상징의 중첩을 통한 기복적 의미 형성, 공동체적 삶의 재현, K-민화는 이러한 전통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 공간감, 서사적 흐름, 작가적 해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K-민화 김학영 기자 | 그 속의 얼굴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한 시대를 토해내고 있다. 입은 벌어져 있으나 그 소리는 성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등뼈에서 올라와, 폐부를 긁고, 마침내 하늘로 치솟는다. 그가 바로 장사익이다. 한恨을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을 건너는 사람, 장사익의 노래는 흔히 ‘한의 소리 라 말한다. 그러나 그는 한을 붙들고 우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한을 건너는 사람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울음과 웃음이 동시에 있다. 비 오는 들판과 저녁 연기가 동시에 있다. 한이 깊을수록 소리는 맑아진다. 상처가 깊을수록 음색은 투명해진다. 그의 노래는 아픔을 드러내되 비극에 머물지 않는다. 울다가도 어느 순간 허허 웃게 만든다. 이것이 장사익 소리의 기적이다. 민요도 아니고, 판소리도 아니고, 그러나 모두인 소리 그의 창법은 정통 판소리도 아니고 전통 민요도 아니다. 그러나 듣다 보면 우리 조상의 들숨과 날숨이 그 안에 모두 살아 있다. 논두렁을 걷던 어머니의 발소리, 막걸리 잔을 기울이던 아버지의 기침, 새벽 장터의 싸락눈, 겨울 들녘의 바람 소리. 그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그는 풍경을 부른다. 소리로 그림을 그리고, 숨으로 시대를
K-민화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장은 전통 회화가 배치된 공간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 뒤편에는 장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가 걸려 있었다. 바다와 학, 불로장생을 뜻하는 반도蟠桃가 어우러진 이 그림은 외교 무대에서 한국이 전하는 길상吉祥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활한 바다는 세계와의 교류를, 학은 고결함과 평화를, 복숭아는 무병장수를 상징한다. 이번 회담은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실질 협력 의제를 폭넓게 다루는 동시에 문화적 상징을 통한 메시지도 함께 담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虎鵲圖)**를 선물로 전달했다.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그린 호작도는 “액운은 물리치고, 길한 소식은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대표적 민화 화목이다. 룰라 대통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가난을 딛고 브라질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 이 대통령 역시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 서사를 갖고 있다. 두 정상의 삶이 ‘고난을 넘어선 도약’이라는 점에서, 벽사(辟邪)
K-민화 이성준 기자 | 발행 : 담화미디어그룹, 저 자 : 담화총사, 발 행 : 담화미디어그룹, 판권소유 : 담화문화재단, 발 행 일 : 2026년 2월 예정, 헌사, 이 책은 이름 없이 불려왔던 한국 전통 미술을 위하여 쓰였다.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소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발간사 이름을 남긴다는 것 이 책은 새로운 주장을 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이미 존재해 왔던 것을, 제자리에 놓기 위해 쓰였다. 민화는 오래전부터 한국의 삶 속에 있었다. 기쁨과 염원, 풍자와 기도가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말보다 먼저 사람을 위로해 왔다. 그러나 그 이름은 오랫동안 분명하지 않았다. 설명은 있었으나, 호명은 없었다. 붓 문화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 글자를 쓰는 행위 속에는 호흡과 사유, 몸의 리듬이 함께 담겨 있었지만, 그 깊이는 늘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전해졌다. 편리했지만 충분하지 않았고, 이해는 되었으나 온전히 설명되지는 못했다. 이 백서는 그 공백에서 출발한다. 무엇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있었던 것을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기 위해서다. K-민화와 K-그라피라는 명칭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것은 한
K-민화 이성준 기자 | 여유와 군자를 상징하는 연꽃과 잉어를 주요 소재로 그린 그림. 지본채색. 액자(세로 124, 가로 63.5)에 끼워짐. 화면 중앙에 곧게 뻗은 넓은 연잎과 활짝 핀 연꽃 등이 있고, 하단에 잉어 6마리가 그려져 있음. 연꽃 위에는 학과 갈대가 그려짐. 상단 여백에 먹으로 쓴 글귀가 있음. 주로 연녹색과 분홍색이 사용됨. 소장품 명칭 : 연리도(蓮鯉圖) 국적/시대 : 한국 용도/기능 : 문화예술-서화-회화-민화 크기 : 가로 : 46.5 / 세로 : 96 소장품 번호 : 민속024211
K-민화 이성준 기자 | 책을 중심으로 관련된 물건을 함께 늘어놓은 그림. 지본채색. 액자(세로 80.5, 가로 53.5)에 끼워짐. 책갑으로 묶인 책을 중심으로 하단에는 수박 등의 길상 상징물, 상단에는 초화·부채·붓 등이 표현됨. 좌우 대칭을 이루는 구도로 등축도법이 응용됨. 화분은 '壽'자가 적히고 점묘법으로 표현됨. 붉은색과 푸른색이 주로 사용됨. 수박 등은 녹색으로 표현됨. 소장품 명칭 : 문방도(文房圖) 국적/시대 : 한국-조선 용도/기능 : 문화예술-서화-회화-민화 크기 : 세로 : 53 / 가로 : 33.5 소장품 번호 : 민속024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