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화 이존영 기자 | 세계 정상들이 마주 앉는 외교의 무대는 언제나 계산된 공간이다. 말 한마디, 의자 간격, 배경의 색채까지도 메시지가 된다. 최근 이 공간의 중심에 K-민화가 자리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연도, 일시적 연출도 아니다. 한국이 문화로 세계와 대화하는 방식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왜 하필 K-민화인가 K-민화는 설명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는 순간, 누구나 느낀다. 해와 달, 산과 물, 학과 소나무, 복과 장수의 상징들. 이 이미지들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보편적 상징 체계로 작동한다. 서구의 추상이나 종교 회화와 달리, K-민화는 특정 신념을 강요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이라는 인류 공통의 감각을 건드린다. 외국 정상과 외교단이 K-민화 앞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그림들은 “한국은 이런 나라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당신도 이 안에 들어와도 된다”고 초대한다. 정상외교 공간에 들어온 민화의 의미 정상회담장과 국무회의장, 국가 의전 공간에 K-민화가 배치된다는 것은, 민화가 더 이상 ‘전통 전시용 콘텐츠’가 아니라 국가 철학을 담는 시각 언어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특히 일월오도, 해학반도도와
K-민화 이성준 기자 | 지난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소인수회담장은 외교적 대화와 더불어 문화적 상징이 조용히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이날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뒤편 중앙에는 한국 전통 민화 K-민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회담장 중앙, 양국 국기 사이에 배치된 해학반도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푸른 바다와 학, 신선의 세계를 상징하는 반도蟠桃가 어우러진 이 민화는 장수·평화·번영을 뜻하는 동아시아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특히 학은 고귀함과 신뢰를, 반도는 영속과 축복을 상징해, 정상 간 만남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확장시킨다. 외교 의전에서 회담장 배경은 철저히 계산된 언어다. 이날 선택된 K-민화는 한국이 문화적 자산을 외교의 메시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구 정상외교의 공간에 전통 민화를 배치한 장면은, 한국 문화가 더 이상 주변 장식이 아닌 외교 서사의 주체로 자리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이탈리아가 르네상스 예술과 인문 전통을 국가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온 나라라는 점에서, 한국이 민화를 통해 응답한 이번 연출은 문화 간 존중과 공감의 제스처로 해석된다.
K-민화 김학영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청와대 국무회의장 국정을 논하는 최고 의사결정의 공간 한가운데, K-민화 ‘일월오도日月五峯圖’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회의 풍경이 아니라, 한국이 문화로 국가의 품격과 철학을 말하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일월오도는 본래 조선 왕의 어좌 뒤를 지켜온 궁중회화다. 해와 달은 음양의 조화와 우주의 질서를, 다섯 봉우리는 나라와 백성을, 끊임없이 흐르는 물과 사철 푸른 소나무는 생명과 지속을 뜻한다. 이는 권력의 장식이 아니라, 통치는 자연의 이치와 백성의 삶 위에 놓여야 한다는 동아시아 정치철학의 시각적 선언이었다. 오늘날 이 그림이 민주공화국의 국무회의장에 걸렸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왕권의 상징이던 그림이 사라지지 않고, ‘K-민화’라는 이름으로 재해석되어 국정의 배경으로 살아 돌아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통을 박제하지 않고, 현재의 언어로 번역해 사용하는 한국식 문화외교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은, 일월오도가 지닌 상징성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국기는 국가의 현재를, 일월오도는 국가의 시간성과 질서를 상징한다
K-민화 이성준 기자 |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공공서체 23종 무료 배포 서울시가 도시 고유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서울서체가 공공부문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서울의 시각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 서체 2008년 7월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 도시 선언과 함께 탄생한 서울서체는 강직한 선비정신과 단아한 여백의 미를 담고 있다. 조형적으로는 한옥의 열림과 기와의 곡선미를 표현했으며, '한강'과 '남산'이라는 서울의 대표 자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울한강체와 서울남산체로 시작된 서울서체는 한글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의 우수성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대한민국 수도의 이미지로 재정립함으로써 국가적인 미의식과 전통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민 일상 속 서울서체 서울서체는 도로명주소, 지하철 안내판, 버스 정류장, 사설안내 사인 등 시민들이 매일 접하는 다양한 공공 공간에 적용되어 도시의 가독성을 높이고 통일된 시각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서울 곳곳의 건축물 외관 및 공원 시설
K-민화 이존영 기자 | 세계의 정상들이 마주 앉는 외교 공간은 말보다 이미지가 먼저 작동하는 무대다. 최근 한국의 정상외교 현장과 국정 공간 한가운데에 K-민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전통 장식의 복원이 아니라, 국가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문화 시장의 흐름이 맞닿은 결과다. K-민화는 지금, ‘보존해야 할 전통’에서 ‘활용 가능한 국가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K-민화가 외교 공간에 들어온 진짜 이유는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국가 의전 공간의 배경은 철저히 설계된 외교 언어다. 이 공간에 배치된 일월오도, 해학반도도와 같은 K-민화는 권력의 과시가 아닌 질서·균형·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와 달은 음양의 조화, 산과 물은 국토와 백성, 학과 반도는 장수와 지속을 상징한다. 이는 특정 이념이나 정치 노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한국이 어떤 가치 위에서 국정을 운영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바로 이 점이 K-민화가 외교 이미지로 선택되는 이유다. 강하지 않아서 안전하고, 조용해서 오래 남는다. 외국인들이 K-민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K-민화는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나 편안함을 느낀다. 종교적 강요가 없고